[스크랩] 2014년도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3대 변수는?
2013년도 부동산 시장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세시장 급등과 매매시장 낙폭 둔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새로 집권한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4․1대책, 8․28대책 등을 발표하였으나, 대책 발표 후 매매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되는 현상을 반복하였다. 반대로 전세시장은 수요급증으로 70주 연속 상승세를 향해 질주 중이며, 전세가격도 급등하여 세입자들의 고통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진 한 해였다.
전세가격의 상승세 지속 여부
70주 연속 상승을 향해 질주 중인 전세가격이 2014년에도 지속되느냐, 멈추느냐에 따라 부동산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것이다. 지금까지 전세가격 연속 상승의 역대 최장 기록은 2009년 2월 13일부터 2010년 5월 7일까지 65주 연속 상승 기록이지만, 이미 이 기록을 갱신되었으며,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 될 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LG경제연구소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의 원인 진단’ 보고서를 통해 주택공급은 내년에 다소 늘지만, 공급 부족을 해소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 요인을 종합해볼 때 전세가격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지만, 상승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그리고 11월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2009년 초 대비 현재까지 53% 상승하였다.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 이상 올랐고, 2013년도에도 이미 10%를 넘어섰으며, 수도권 평균 전세가격도 1억 3800만 원에서 2억 1855만 원으로 평균 8034만 원 올랐다고 밝혀 세입자들의 부담이 내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4 지방선거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도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이다. 지방선거는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출마한 후보들이 각종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할 것이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개발공약은 부동산시장을 자극하게 될 것이며, 특히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도로와 전철 및 각종 시설의 건설은 지역의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개연성이 높다.
4년 전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천안함 사태, 무상급식, 4대강 사업 등 전국적 이슈가 부각 되면서 지역 경제 또는 지역개발에 대한 이슈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러나 2014년도 지방선거에서는 창조경제를 표방하고 집권한 박근혜 정부의 영향으로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경제와 지역개발에 대한 이슈가 많이 부각될 것이다.
국내외 경기동향
국내외 경기도 부동산시장에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6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KDI는 2013년 11월 ‘최근 경상수지 흑자 확대의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90억 달러로 종전의 사상 최고치인 작년의 433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내년도 국내외적으로 돌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국내외 경기의 호조로 국내 부동산시장은 긍정적 영향을 받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표1> 2014년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3대 변수
3대 변수에 따른 부동산시장 전망
2014년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3대 변수는 전세가격의 상승세 지속 여부, 지방선거, 국내외 경기동향이지만, 이들 각각의 변수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즉, 위의 3가지 변수들이 복합작용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때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활성화 시나리오는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지방선거에서 각종 개발공약의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외 경기상승이라는 훈풍을 만난다면 부동산시장은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거래시장도 침체되고, 각종 지방선거의 이슈도 지역 경제나 지역개발보다는 복지 위주로 흘러가고, 국내외 경기도 돌발변수를 만나 급랭하는 경우에는 부동산시장은 장기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여러 변수들이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기가 쉽지 않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2014년도 부동산시장을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4년마다 치르지는 지방선거는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국내외 경기동향은 어떻게 될지는 더욱 궁금해진다. 내년도 부동산시장은 봄 이사철을 지나 6월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상승세로 전환될지, 아니면 더욱 침체의 길로 빠져들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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