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두번째 =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중개수수료 요율이 가장 낮다.
미국의 경우 6~7%를 매도인으로 부터 수령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3~3.5%정도) 일본 3%, 독일 3~6%, 스페인 5%, 중국 5~10%, 인도네이사 5%, 필리핀 5%, 태국 3~5% 정도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요? 다들 아시는 최고가 0.9% 입니다. 선진국은 물론이요 우리나라보다 후진국과도 비교도 안될 만큼 정말 낮은 최저 중개수수료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당사자간 협의'라는 어처구니 없는 단서조항으로 인해 다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개업소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일부 몰지각한 중개업소들이 본인의 수수료를 할인해주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시장은 점점 더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중개업소간 지나친 수수료 경쟁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최소한의 중개수수료 요율을 별도로 정해놓고 영업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금 고객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중개수수료 계산하는 방법과 심지어 지역별 평균 중개수수료율까지 완전히 꿰고 중개업소로 찾아옵니다. "중개수수료 달라는대로 다 주는 사람이 어디있냐?"는 그나마 양호합니다. "이것만 드리면 되죠?"라는 표현은 중개업에 대한 회의까지 느껴지게 됩니다.
<네이버에서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
상기 사진을 보시면 고객들이 네이버에서 중개수수료에 대해 얼마나 다양하게 검색하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확인설명서에 0.9%라고 적는다고 해도 잔금칠때 다 받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이 있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나아가서 부동산 불황기에는 제대로 된 수수료 받기가 더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공인중개사라는 법에서 보장되는 국가공인 전문 자격사가 어떻게 이러한 처우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문제는 많겠지만 여기서는 세가지 고질병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첫째,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중개수수료 할인
- 지나친 경쟁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드렸으니 생략합니다.
둘째, 공인중개사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과 무관심의 문제
- 공인중개사들에게 의미있는 중개업 경영을 위해 수수료 요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허공을 맴도는 말뿐일 뿐 사실상 되면 좋고 안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인듯 합니다.
중개수수료율을 높이는데 누가 노력할 수 있을까? 혹시 수수료 요율이 낮다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아니면 답은 떠오르는데 갑자기 답답하신가요? 그렇습니다. 중개수수료를 높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동산 중개업 협회에서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강하게 추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협회가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는 불평을 하기 전에 우리는 얼마나 협회의 일에 관심을 가졌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진짜 문제는 공인중개사 협회보다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부동산 중개업소인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대통령 잘못 뽑은 책임은 국민들이 모두 나누어 져야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수십년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협회가 일을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도 결국 우리 자신의 업보로 돌아올 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독한 불경기에 공인중개사 협회가 또하나 탄생했습니다. 물론 야당과 여당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방식에는 절대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한공, 대공으로 나뉘어져 있던 때가 생생히 기억나네요.... 부디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협회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국 중개수수료 요율이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셋째, 전문성 부재의 문제가 공인중개사를 가볍게 생각하는 문화로 만들었습니다.
우선 공인중개사가 아닌 자격증 대여자의 무책임한 중개업 활동 그리고 등록되지 않은 실장, 부장 등의 사용인 고용 등으로 공인중개사의 전문성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서서 선뜻 신고를 하지는 않더군요....
공인중개사들 역시 일단 매우 기초적인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이후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인중개사가 중개수수료를 더 올리기 위해서는 중개업소의 전문성을 더 크게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근무시간에 고스톱을 치거나 당구장에 가는 일이 없어지지 않는 한
중개수수료를 올리는 법의 개정에 동의를 구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로 판단됩니다.)
두번째 결론!
중개수수료 요율을 높여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엇인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쉽지 않은 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공인중개사 스스로가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나고, 부동산 중개업 시장의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을 헤쳐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중개업소만이 무한 경쟁시대에 생존할 수 있습니다.
남들과 같이해서 남들보다 더 잘 될 수는 없습니다.
출처 : 젊은공인중개사의모임
글쓴이 : 신승호(서울 용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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